친구들과 치킨을 먹으며 축구 경기를 볼 때, 내가 응원하는 팀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 우린 환호성을 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경기 후 기록지를 보면
'유효슈팅 0'으로 표시되어 있어 당황했던 경험,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겁니다.
"분명히 골문 쪽으로 날아갔는데 왜 기록엔 안 잡히는 거지?"라는 의문은
여러분의 축구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유효슈팅의 '공식적인 기준'이 생각보다 엄격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이제 중계 화면의 기록지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축구 고수'가 되실 수 있습니다.
1. 유효슈팅(Shot on Target)의 정의, '골'이 될 뻔했는가?
유효슈팅의 가장 핵심적인 정의는
"상대 선수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골문 안으로 들어갔을 슈팅"입니다.
많은 팬이 가장 의아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 골문 안으로 들어간 모든 득점: 당연히 유효슈팅입니다.
- 골키퍼에게 막힌 슈팅: 골대 안으로 향했으나 키퍼가 쳐내거나 잡았다면 유효슈팅입니다.
- 최후방 수비수에게 막힌 슈팅: 골키퍼가 없는 상황에서 수비수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막아냈다면, 이는 골이 될 뻔한 상황이므로 유효슈팅으로 기록됩니다.
2. 가장 많이 헷갈리는 '골대'와 '수비 블락'
① 골대를 맞히면 유효슈팅인가?
충격적이게도 골대(포스트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은 유효슈팅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골대 자체는 '골문 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면 '빗나간 슈팅(Shot off Target)'으로 처리됩니다.
단,
골대를 맞고 굴절되어 골라인 안으로 들어가 골이 되었다면 그때는
유효슈팅이자 득점이 됩니다.
② 수비수 몸에 맞으면?
슈팅을 쐈는데 앞에 있던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었다면 어떨까요?- 수비수가 없었어도 어차피 골대 밖으로 나갈 공이었다면? → 빗나간 슈팅
- 수비수가 없었으면 골대 안으로 들어갈 공이었는데 수비수가 차단했다면? → 블락된 슈팅(Blocked Shot)으로 별도 분류되며, 유효슈팅에는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지인 중에 손흥민 선수의 열혈 팬 친구가 있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과 "오늘
손흥민 유효슈팅 3개 이상 찍는다"에 저녁 내기를 걸었었습니다.
전반전에 손흥민 선수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손을 살짝 스친
뒤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갔습니다. 민수는 "와! 골키퍼 손 맞고 골대 맞았으니
당연히 유효슈팅이지!"라며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유효슈팅 0개였습니다.
왜일까요? 기록관의 판단에 따르면, 골키퍼의 터치가 없었어도 그 공은 어차피
크로스바를 맞고 나갈 궤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민수는 그날 유효슈팅 2개에
그쳐 눈물을 머금고 치킨값을 계산해야 했습니다.
3. 유효슈팅 숫자의 중요성
단순히 슈팅 숫자가 많은 것보다 유효슈팅 비율이 높은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는 '결정력'과 '공격의 질'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효율성 지표: 슈팅 20개 중 유효슈팅 2개인 팀보다, 슈팅 5개 중 유효슈팅 4개인 팀이 훨씬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슈팅 정확도 계산: (유효슈팅 ÷ 전체 슈팅) × 100 일반적으로 30% 이상이면 준수한 수준, 50% 이상이면 매우 우수한 공격력으로 평가됩니다.
- 골 전환율 분석: (골 ÷ 유효슈팅) × 100 이 수치가 높을수록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은 보통 30~40%의 골 전환율을 기록합니다.
- 전술적 분석: 감독들은 유효슈팅 비율을 보고 우리 공격수들이 너무 성급하게 슛을 쏘는지, 혹은 상대 수비의 압박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지를 분석합니다.
축구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더 열광하게 되는 스포츠입니다. 오늘 배운
유효슈팅 기준을 활용해 다음 경기 중계는 더욱 날카로운
시선으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바로 곧 열릴 축구 경기 일정 확인하고, 여러분이 응원하는 팀의 '유효슈팅'
개수를 직접 예측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png)
